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 21일 오전 30여분간 면담..."설 연휴 전까지 결단 내려달라" 요청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혁통위)가 원 지사에 합류를 요청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21일 오전 7시55분께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와 30여분간 면담을 나눴다.
면담 직후 박 위원장은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면담에서의 주요 대화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오늘 원 지사에게 부탁드리러 왔다. 지금 대한민국이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며 "새로운 통합신당을 준비 중이고, 제가 그 일을 하고 있는데 미래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많은 지도자급 인사를 모셔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에게 보수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하는 지 저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말씀을 드렸다"며 "오늘 원 지사를 모시러 왔다"고 제주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는 제주지사를 하면서 기후변화나 전기차 등 미래를 대변하거나 주도하는 산업영역에서 제주도와 접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원 지사가 갖고 있는 경륜과 콘텐츠, 정책과 행정능력이 통합신당에 결합하면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추켜 세웠다.
'원 지사가 어떤 답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숙고하겠다는 답을 주셨다"고 말했다.
'만약 통합신당에 원 지사가 들어가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원 지사는 현역 지사이기 때문에 직접 선거에 나설 수 없다"며 "하지만 정책개발이나 당의 현대화, 미래세대화를 추진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선거와 관계없이 원 지사에게 상당히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원 지사에게 통합신당 참여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설 연휴 이전에 결정을 해주셔서 설 민심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이달 23일까지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보수통합신당은 2월초에 정식 정당으로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 데드라인은 2월15일까지"라며 "혁통위에서 통합신당준비로 이행해야 한다. 상당히 급하다"고 말했다.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박 위원장의 보수통합신당 합류 요청에 원 지사가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