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⑥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제주시갑)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정치행보를 넓혀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후보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문윤택(53)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과거의 낡은 것으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완전히 새로운 틀에서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며 “다름을 인정하는 큰 정치, 갈등을 최소화하는 소통의 정치, 함께 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가에서 ‘문․윤․택’ 이름석자는 매우 낯설다. 스스로를 ‘신제품’이라고 포장했지만, 도민들 눈높이에서 보면 이른바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후보다. 본격적인 정치활동은 이제 시작이지만, 대학에서 언론학 박사를 취득했고, 한국언론학회 이사, 한국방송학회 이사, 언론중재위원 등을 역임한 언론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어렵사리 통과된 검찰개혁법안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기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 없이 이어가기 위해서는 큰 정치적 동력이 필요하다”며 “다음 과제는 언론개혁이다. 언론분야 전문가로 문재인정부의 개혁과제를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적임자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싶은 일로 언론개혁 관련 법안 대표발의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와 함께 주요 정책공약으로 △가칭 ‘고향세’ 법안 마련 △상급병원 추진 △제주특별법 전면개정 △배보상 문제 등 완전해결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문 교수는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 생각하지만, 진정한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 저는 정치꾼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거나, 이기적인 지역예산 따기에 급급한 민원정치를 멀리 하겠다. 정책은 실종되고, 친분이 지배하는 괸당정치의 한계를 극복하겠다. ‘신제품 문윤택’에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4.15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윤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4.15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윤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급변하는 시대는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과거의 낡은 것으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완전히 새로운 틀에서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촛불 이후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생각해야 합니다. 촛불 밖의 또 다른 촛불들, 광장 밖의 또 다른 광장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들이 생업을 팽개치고 거리에서 촛불을 들지 않아도 되는 정치, 도민들이 정치를 보면서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목표인 소통과 통합의 실현에 힘을 합쳐 나겠습니다. 촛불 정신의 완성, 중단 없는 개혁, 문윤택의 사명이라는 시대의 요구가 저를 정치로 불러냈습니다.

가까이 제주 안에서도 이주민과 토착민과의 다름이 있습니다. 다름을 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서로 배우며 어우러지는 큰 제주가 될 수 있습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다름을 인정하는 큰 정치, 갈등을 최소화하는 소통의 정치,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대선 캠프에 있을 때 많은 정책들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동안 문재인정부의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개발과 발전의 논리보다 삶의 질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신선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해 정치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Q.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문재인 대선캠프에 있을때 많은 정책들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동안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민심의 힘을 바탕으로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검찰개혁 과제를 담대하게 풀어냈고, 다음은 언론개혁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촛불의 요구를 완수하도록 하겠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과 해법은.

제주는 30여년 동안 개발과 발전의 논리로만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이제 도민의 삶의 질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개별적인 현안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가 패러다임의 문제입니다. 경제지표들은 좋지만 서민의 삶은 더욱 나빠지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선순환 상생전략’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고향세’의 예와 같습니다. 지방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지역특산물 소비도 촉진시키면서 인구유입까지 기대할수 있습니다. 관광객 1500만명 시대라고 하지만 지표 따로 도민 삶 따로 분리되는 건 정책의 선순환 구조가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하루빨리 수정해야 합니다.

Q.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 갈등 해법은 무엇입니까.

제2공항 추진은 ‘공항의 수용성’ 확보에만 관심을 둔 것입니다. 물리적 수용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민의 심리적 수용력입니다. 심리적 수용력은 총량보다는 속도와 더 관계가 큽니다. 양적 성장에만 급급한 채 속도의 문제, 질적인 문제를 간과해 왔습니다.

정책의 ‘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절차’입니다. 민주주의에서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보여준 주민참여제도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십시오. 주민참여로 최종 결정까지 12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찬성과 반대 의견을 조건 없이, 투명한 공개방식으로 2만4000건이 넘게 수렴했습니다. 공론화와 숙의과정을 거쳐 주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찬․반 의견을 조정했습니다. 방향과 함께 속도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독립언론[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문윤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독립언론[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문윤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 5개를 꼽는다면.

국가적 공약으로는 저의 전문성을 살려 언론개혁법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지역으로 눈을 돌린다면 △가칭 ‘고향세’ 법안 마련 △상급병원 추진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 △4.3 배보상 문제 완전해결 법안 발의 및 통과(오영훈 의원 대표발의 법안 찬성)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Fox-TV,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한국지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미디어 전문회사 WPP그룹에서도 일을 해봤습니다. 국제적인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었다고 자부합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는 투옥 등의 경험을 통해 몸에 밴 공정과 정의에 대한 진정성이 제가 갖고 있는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만약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저와 함께 고군분투해준 동지들과 소주 한잔 나눠 마시고 싶습니다.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은 도민청원 등의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도민들의 정책이 나의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정치꾼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닙니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지만, 진정한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합니다. 정책과 비전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출마를 결심하며 주위 분들을 찾아 뵈었습니다. 도민들의 의견을 모아 출마선언문을 작성하자는 제안도 드렸습니다. 정책과 비전은 이미 도민들의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더욱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도민 속으로 들어가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들어 봐라.”

도민들이 제게 준 많은 의견들 속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도민들이 저에게 주신 가르침입니다. 지키지도 못할 빈 공약을 남발하는 대신 아래로부터, 도민들 속에서 겸허하게 길을 찾겠습니다. 이해관계 해결이나 이기적인 지역예산 따기에 급급하는 민원 정치를 멀리 하겠습니다. 정책은 실종되고 친분이 지배하는 괸당정치의 한계를 극복하겠습니다. 저부터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겠습니다. 구닥다리 제품이 아닌 ‘신제품 문윤택’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