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총선 여론조사] ②제주시갑, 구자헌 7.5%-송재호 6.9%-고병수 6.5%

현역인 강창일 국회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제주시갑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대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검토되고 있는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여․야 후보선호도 조사에서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과 고경실 전 제주시장(자유한국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로 나섰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2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1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에 걸쳐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80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4.15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4.15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 [후보 선호도] 박희수․고경실․구자헌․송재호․고병수 5명 오차범위 내 ‘혼전’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예상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후보선호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10.5%로, 자유한국당 고경실 전 제주시장(10.2%)을 오차범위(±3.4%p)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7.5%)과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6.9%, 더불어민주당),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6.5%)도 1위와는 오차범위 내에서 선방했다. 1~5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이어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 3.4%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직무대행) 3.3% △양길현 제주대 교수 1.8%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 0.9% △김용철 공인회계사 0.7% △임효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0.7%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다’(29.2%)거나 모름/무응답(18.2%) 등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른바 부동층이 47.5%에 달했다.

박희수 후보는 50대(16.5%)와 삼도․용담․오라동 지역(18.5%), 블루칼라 종사자(14.7%)에서, 고경실 후보는 60세 이상(18.6%), 농․임․어․축산 종사자(20.3%)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구자헌 후보는 50대(14.2%), 송재호 후보는 40대(13.7%), 고병수 후보는 19~29세(9.2%)에서 선방했다.

◇ [여당후보 선호도] 박희수 24.7%-송재호 18.0%…전략공천? 민심 ‘반대’-당심 ‘찬성’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에서는 박희수 후보(24.7%)가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송재호 후보(18.0%)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문윤택 후보는 4.7%였다.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 등 태도유보층이 52.6%에 달했다.

박희수 후보는 50대(32.8%)와 삼도․용담․오라동(36.6%), 농․임․어․축산 종사자(33.3%)에서 특히 높았고, 송재호 후보는 40대(25.3%)와 노형․외도․이호동(24.4%), 화이트칼라 종사자(23.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민심과 당심에서 미묘한 차이가 발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송재호 후보가 30.8%로, 박희수 후보(26.6%)에 앞서며 1․2위 얼굴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하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없이 단수후보로 전략공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53.2%로 ‘찬성’(32.9%)보다 20.3%p 높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찬성(50.9%)이 반대(4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4.15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여.야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4.15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여.야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 [야권후보 선호도] 고경실 13.8%-고병수 11.5%-구자헌 9.0% ‘빅3’ 오차범위내 ‘박빙’

여당 후보들을 제외한 야권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고경실(자유한국당) 13.8% △고병수(정의당) 11.5% △구자헌(자유한국당) 9.0%가 ‘빅3’를 형성했다. 1~3위가 오차범위(±3.4%p) 내다.

이어 △장성철 6.1% △김영진 4.6% △양길현 2.7% △임효준 2.0% △김용철 1.2% 순이었다. 없다/모름/무응답 등 태도유보층이 49.1%나 됐다.

고경실 후보는 60세 이상(28.0%), 삼도․용담․오라동(18.2%), 농․임․어․축산 종사자(35.7%)에서 지지도가 특히 높았다.

고병수 후보는 40대(17.2%)와 노형․외도․이호동(13.1%), 화이트칼라 종사자(16.9%)에서, 구자헌 후보는 50대(13.9%)와 연동․도두동(12.0%),화이트칼라 종사자(10.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 [정당지지도] 민주 40.8%>한국 21.8%>정의 9.6%…후보 선택기준 ‘정책․공약’ 1위

제주시갑 지역에서의 정당지지도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0.8%로 가장 높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1.8%였다. 두 정당간 격차는 19.0%p나 됐다.

정의당 9.6%, 바른미래당 3.1%, 새로운보수당 2.1%가 뒤를 이었다. 민주평화당(0.4%)과 우리공화당(0.3%), 대안신안(0.3%), 민중당(0.2%)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름/무응답 등 태도유보층은 20.5%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30대(49.5%)와 40대(52.9%)에서 특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노형․외도․이도동(45.3%)에서,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4.3%)와 화이트칼라(44.2%) 종사자에서 강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유일하게 60세 이상(42.1%)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삼도․용담․오라동(24.7%)과 농․임․어․축산 종사자(42.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9~29세(11.3%)와 40대(11.0%), 50대(13.6%)에서의 지지도가 도전체 지지율(9.6%)을 상회했다.

국회의원 후보 선택 시 기준으로는 ‘정책이나 공약’(3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물이나 자질’(29.3%), ‘소속 정당’(27.4%)을 보고 뽑겠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출신지역을 보고 뽑겠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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