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제주국제공항에는 일찌감치 고향을 찾는 귀성행렬이 이어졌다.

김포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3시께 제주공항 활주로를 밟은 아시아나항공 8955편.

혼잡한 인파를 피해 한 발 먼저 고향을 찾은 이들은 설렘 가득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 겨울임에도 다소 포근한 제주 공기를 만끽한 귀성객들의 표정은 한결 여유로웠다. 

23일 귀성행렬이 한창인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23일 설 명절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나이 든 노모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내딛는 중년 부부부터 아이를 품 속에 안고 연신 눈을 마주치는 엄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오재준 씨는 "1년만에 내려와 설 연휴 친지들을 오랜만에 만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 자녀와 함께 고향땅 제주를 찾은 고상준 씨는 "제주에 살 때는 몰랐는데, 멀리 떨어져 지내다보니 고향이 남다르다. 아직 부모님을 뵙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23일 설 명절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23일 설 명절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23일 설 명절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23일 설 명절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올해 설 연휴에는 22만명에 이르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27일까지 5일간 21만8462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19만9285명에 비해 9.6% 늘어난 것이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24일에는 4만5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사들도 이번 설 연휴 기간 귀성객 편의를 위해 국내선 41편·국제선 37편을 증편한다. 이 기간 중 국내선 1132편, 국제선 140편이 운항되며, 20만8284명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목포, 완도, 여수, 부산 등을 오가는 여객선 41편은 1만여명의 귀성객을 실어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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