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도내·외 부동산 전문가 87명 대상 제주 부동산 전망 연구

전문가들이 예측한 2020년 제주 부동산 유형별 경기전망.

올해 제주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대비 후퇴하거나 침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제주연구원 이성용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전망 및 시사점’ 연구를 통해 지난해 제주 부동산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를 전망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이 도내·외 부동산 전문가 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제주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지난해보다 후퇴하거나 침체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의 약 절반이 제주 부동산 시장을 침체기로 내다봤으며, 약 30%가 후퇴기로 봤다. 회복기나 호황기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전체의 20%도 되지 않는다.
 
토지 매매가격의 경우 전문가의 51.7%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은 35.6%, 상승은 12.6%다. 상가는 63.2%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보합은 34.5%, 상승 2.3% 등이다.
 
2020년 제주 부동산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 침체, 미분양증가에 따른 투자매력 감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의 39.1%는 올해와 같은 제주 부동산 시장이 2~3년간 지속된다고 판단했으며, 3~4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31%를 기록했다. 1~2년간 지속은 23%다.
 
또 31%는 제주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서 건살사들이 할인분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8.7%는 LH 등 공공에서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27.6%는 미준양주택구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토지분할을 통한 농지취득제한에 대해 55.2%는 현행제도 유지 의견을 보였고, 32.2%는 탄력적 운영, 12.6%는 제도 폐지 의견을 보였다.
 
이성용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제주도 도시기본계획 및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등 상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상위계획에서 최근 여건을 고려한 목표인구 검토, 주택 및 토지의 수요와 확보 방안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제주도 중앙정부의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공공주택 공급 확대나 과도한 부동산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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