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정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제주 여행 중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면세점이 전격적으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3일부터 제주점에 대한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내부 매뉴얼에 따라 오늘(2일) 오후 6시부터 고객의 입점을 통제하고, 입점 고객들의 퇴점을 진행하고 있다.

내일(3일)부터는 매장을 폐쇄해 추가 방역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4일부터 전문업체 방역과 하루 6회 이상 자체 살균 소독 작업을 벌여 왔다.

신라면세점도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조치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제주점 매장 방역은 경계단계로 격상된 후 전문 방역이 이뤄져 왔다. 신라면세점은 혹시나 있을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추가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라측은 2015년 메르스 당시에도 제주신라호텔에 대한 임시휴업을 신속히 결정했다. 이후 대응체계를 백서형태로 정리해 매뉴얼화 돼 있다.

면세점측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재오픈을 할 예정”이라며 “오픈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중국인 A씨는 1월21일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해 여행 사흘째인 23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연이어 방문했다.

A씨는 1월25일 제주를 떠난 뒤 다음날 발열과 오한의 증세를 보여 1월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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