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부승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4.15총선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예비후보는 3일 제주기록원 설립을 공약했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이날 정책브리핑을 통해 “2005년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는 평화의 상징이면서도 세계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청정자연, 독특한 언어와 공동체 문화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런 유산에 대한 기록물 수집과 관리를 해야한다”며 이 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지난 2007년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수립 계획(가칭 ‘탐라기록원’ 설치와 운영계획)을 만들었지만 국비지원을 받지 못해 사업 진행을 못하고 있다.

부 예비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제주도의 해녀항일운동, 4.3사건 등 제주도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제주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체계적인 보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 예비후보는 “최근 국내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서는 제주4.3사건 사진앨범이 천만원부터 시작되는 경매가 진행됐다. 4.3사건의 적나라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이 누구에게 판매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탐라국을 포함한 천년의 역사와 제주4.3사건을 비롯한 근현대 기록, 지금은 잊혀진 구릉비의 돌, 제주도 언어와 생활, 풀 한 포기에 대한 기록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 예후보는 “이런 기록에 대한 보존과 공유가 제주의 미래이기 때문에 제주의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를 기억하는 제주기록원 설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제주기록원 설립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서울기록원은 지난해 5월 기록물 130만여점 관리 및 아카이브를 위해 개관했으며, 구글 비영리단체 ‘아트 앤 컬처’를 통해 서울의 주요자료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서울기록원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경남기록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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