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안전본부, 확진자 접촉 중국인 모두 음성...11명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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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 기사의 특정 인물과 관련 없음.  ⓒ제주의소리

제주여행에서 중국으로 돌아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우한 출신 중국인 여성이 제주에서 단 한번 약을 구입한 게 아니라, 여러 차례 감기 해열 진통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4일 제주를 여행 후 중국으로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씨와 접촉했던 중국인 3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한국인 11명이 자가격리조치 됐고, 3명은 능동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 A씨가 25일 중국 귀국 후, 26일 발열증세를 보이고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보받은 직후부터 제주 여행 일정에 대한 동선 조사와 접촉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른 직접적인 관리대상은 아니었지만 중국에 있는 확진자의 딸과의 지속적인 사실 확인과 더불어 CCTV를 동원한 상세 이동경로와 활동을 분석하고, 현재까지 자가격리 11명, 능동감시 3명을 집중관찰대상자로 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제주도는 그 간의 역학적인 연관성, 이 사례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결과, 집중관찰대상자의 관리이력과 잠복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사례는 현재까지 2차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제주도의 역학조사팀은 확진자 딸의 진술과 관련해 진실성을 확인했다. 

당초 진술과 다른 A씨의 1월24일 오후 6시30분 약국방문과 추가 질의조사, 연이어 2월3일 CCTV 동선 확인 과정에서 A씨는 1월23일 오전 10시30분에 약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당초 약국 방문을 언급하지 않았던 확진자 딸은 1차 약국 방문사유를 묻는 질문에 마스크 구입이라는 주장을 했었으나 2차 약국 방문에 이은 집중 질문에 의약품 구입의 상세한 이유를 진술했다. 

제주 체류 중 길가에 있는 약국이 보일 때마다 방문해 감기약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감기약을 구입한 이유에 대해 우한 친척들이 제주에 가면 꼭 약국에 가서 다량의 약품 및 마스크 구입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A씨는 한국어를 잘 몰라 약국에서 약사가 추천하는 약이 아닌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구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딸 진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없었고, CCTV 확인을 통해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지 확인하면 될 것이라는 진술했다.

또한 가이드에게 확인하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고, 약국의 직원에게 물어보면 확인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

현재 중국에 있는 A씨는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에 있고, 딸은 격리중인 상태로 특이 증상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근거해 제주도 역학조사팀은 현재까지 이들 모녀가 제주 체류 중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관련 증상 발현이 없다는 추론하고 있다. 

특히 추가적인 조사와 접촉자 관리 이력을 통해 이러한 판단을 보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간 A씨와 연관된 유증상자는 1월21일 제주로 입국하는 항공편에 탑승한 중국인 B씨(31)와 C씨(32)는 능동감시 중이었으나 2월3일 새벽 3시30분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25일 A씨와 같은 비행기로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1월27일 입도한 중국인 D씨(33)는 능동감시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됐으나 2월3일 밤 9시30분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A씨와 관련해 집중관찰 대상자로 선정돼 자가격리, 능동감시 중인 총 14명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제주도 역학조사팀은 중국인 A씨의 사례와 관련해 최대 14일 잠복기(완료시점 2월7일)까지는 현재 자가격리, 능동감시 중에 있는 접촉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A씨의 방문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월4일 오전 9시 기준 총 22명이며, 모두 음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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