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 입국...공항-기숙사 별도 차량 지원
지속적 모니터링 감시, 물품 지원 등 대응 협력

제주도, 도교육청, 4개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신종 코로나 관련 적극적 대응 위해 협력키로 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 도교육청, 4개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신종 코로나 관련 적극적 대응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도·대학·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대응 관련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를 다녀간 중국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지난 3일 원희룡 도지사 주재로 도, 도교육청, 4개 대학 관계자가 참석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중국 유학생 입국 현황 파악과 공항에서 각 대학, 기숙사까지 별도 이동토록 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중국인 유학생이 학교에 통보하는 항공편 정보를 통해 별도 보건소 차량으로 이동과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중국 유학생 입도가 사전 파악되면 차량 지원 등 개별 이동 방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제주한라대 관계자는 “한 달 이내 중국을 방문한 학생을 대상으로 동선을 파악해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기숙사 복귀 외국인 학생에는 대학 비용으로 폐 엑스레이를 찍고 진단서를 제출하게 한다”고 말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중국 학생에게 입국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입도 시 접촉 최소화 방안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원 지사는 “대학별 유학생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교육청 및 대학과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하겠다”며 “감염 가능성 원천 차단을 위해 입도 유학생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방역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 810명이 재학 중인 4개 대학은 기숙사 관리방안 마련, 각종 행사와 유학생 대상 프로그램 연기·취소, 중국 출국 학생 조기 입국 자제 권고 등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현재 제주에 체류하는 중국인 유학생 중 5명이 기숙사에 격리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제주 내 중국 유학생과 중국 방문 학생 대응방안 △영어교육도시 유학생 △초중고 학생 관리 대책 △향후 추진 계획 등이 논의됐다.

원 지사는 “확진 환자가 증상을 보인 시기에 접촉한 사람은 정도 관계없이 2주간 자가격리하고, 1대1로 관리·지원하는 정부가 방침을 세웠다”며 “제주 역시 철저한 방역과 예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대응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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