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명 중국인 100명으로 뚝↓ 내국인 관광객도 40% 감소...원희룡 "최악 상황 대비"

회의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회의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4월까지 확산된다면 제주 관광객이 35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는 최악의 상황에 경제대란 수준으로 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관광객 감소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강영돈 관광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3-5월까지 계속되면 제주 관광객은 350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에는 하루 평균 2000명 내외였지만 이제는 500명대로 줄어들었다.

4일 중국인 관광객은 100여명에 불과할 정도 대폭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내국인 관광객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2일 기준으로 2만1748명으로 지난해(4만69명) 대비 1만8321명 줄어들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사드 보복 당시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증가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3-4월까지 계속 기승을 부린다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이 최대 35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앞으로 경제 재난을 맞았다고 생각해서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한 절충을 하고, 기획조정실장과 일자리경제국장, 관광국장이 주축이 돼서 민관 협력회의와 집중연구팀을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지금과 같이 중국과 국내 관광객이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도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이나 닥쳐올 위기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최상에서 최악까지 제주경제정책 시나리오를 짜서 검토된 모델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과 특단의 연구TF를 상시가동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민관 공동 협력은 분야별 기관단체 및 자생단체와 출자출연기관, 특행관련기관, 금융 등 도내 경제 산업계를 망라한 경제협력기구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금융‧경제 전문가로 구성한 합동 전문연구 TF팀을 이번 주 내 구성하고 운영하는 등 경제위기 사각지대가 없는 총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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