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상임위원장 회동 "집행부 일할 수 있게 돕자"...업무보고도 취소

김경학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
김경학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

 

제주도의회가 2월 임시회 및 업무보고를 전격 취소했다.

제주도의회는 4일 오후 2시 의장실에서 김태석 의장을 비롯 김희현.강충룡 부의장, 김경학.고태순.박원철.고용호 위원장, 김장영 미래제주 원내대표, 오정훈 도의회 사무처장과 전문위원 및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대응회의를 열었다.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추세로 위중한 상황"이라며 "집행부에서 보다 더 집중해서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는 만큼 임시회 취소까지도 검토하는 등 여러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태석 의장은 "제주는 막연한 불안에 대한 공포, 외국인 혐오와 배제 등 바람직하지 못한 분위기가 없지 않다"며 "도의회는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집행부 또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조기에 문제를 차단할 수 있게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도록 해나가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2월 임시회를 전격 취소해 집행부가 현안 해결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자"며 "다만 감염병 확산 방지대책,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선순환 파괴, 학생안전 담보 등을 위한 관련 부서만 최소화해서 하루정도 특별현안보고를 바든 걸로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참석한 상임위원장 등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제주도의회 제380회 임시회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열고,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제주도 상반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도의회가 임시회를 전격 취소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깊은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은 6일부터 특별현안보고를 제주도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김경학 운영위원장은 "2월 임시회를 취소하는 대신 3월 임시회 기간을 연장해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할 것"이라며 "업무보고는 서면질의로 대체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3월 임시회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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