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사회(이하 의사회)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의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역학조사와 환자 사례를 통해 무증상 감염이라고 여겨지는 환자, 증상이 가벼운 환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발병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제주도가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많은 사람이 중국으로부터 입국한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또 “정부와 제주도, 그리고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지역 사회에 한 명이라도 유입된다면, 도민이 받을 충격과 경제적 손실은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사회는 정부를 상대로 “한국 방문 전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했거나,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도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퇴치를 위해 지역 내 의료 전문가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지역 언론은 “도민이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갖지 않도록 사실에 근거해 보도하고,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보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민에게는 ▲중국에 거주했거나 중국 여행을 다녀온 분들은 여행 후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콧물, 가래, 호흡곤란 등과 같은 호흡기 감염 증상이 발생한 경우 병·의원을 가지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064-120)의 안내 받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생활화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맨손으로 입을 가리지 말고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가리기 ▲병·의원으로의 병문안을 최대한 자제 ▲SNS 등에 유포되는 근거 없는 소문에 불안해 하지 말고 정부와 도의 공식적인 발표 혹은 대한의사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제공 사이트 코로나팩트( http://coronafact.org )를 믿고 신뢰 ▲방역 당국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동참 등을 요청했다.

의사회는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해 모두 불안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 제주도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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