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는 2~3월 무색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시범 사업 예정...점차 확대

앞으로는 제주에서 무색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제주도는 무색 페트병 수거 방법에 대해 고심중이다. 

환경부는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시범사업 도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서울, 부산, 천안, 김해 등 6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제주·서귀포시는 거점수거 대상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서울과 부산 대도시 ▲천안 중소도시 ▲김해 도농복합 대상지역이다.
 
무색 폐트병의 경우 의류용 섬유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데, 무·유색 페트병을 혼합 배출·수거하는 우리나라 시스템으로는 페트병 재활용이 제한적이다.
 
국내에 무색 페트병을 재활용해 섬유로 제작하는 업체가 있지만, 무색 페트병 분류가 어렵다보니 일본과 대만 등 국가에서 연간 2만2000톤 규모의 무색 페트병을 수입하는 실정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무색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 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재활용도움센터에 무색 페트병 수거함을 별도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재활용도움센터는 제주시 37곳, 서귀포시 28곳이며, 제주도는 올해 재활용도움센터를 11곳을 추가 설치해 총 76곳에서 무색 페트병 분리 배출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자원재활용지침을 개정해 2021년부터 전국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가 시행하는 요일별 배출제와 상관없이 매일 배출이 가능한 재활용도움센터에서 올해 시범적으로 무색 페트병 분리 배출을 시행하고, 추진 상황을 보면서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클린하우스 등까지 무색 페트병 수거함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오는 2월말이나 3월초부터 본격적인 제도 시행을 준비중이며, 제도가 시행되면 일반 도민들도 투명한 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
 
문제는 수거다. 현재 제주는 유·무색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혼합해 배출·수거하고 있다.
 
도민들이 꼼꼼히 무색 페트병을 분류·배출하더라도 수거 과정에서 혼합되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가 무색 페트병만 수거하는 방안으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발공사가 지역사회 환원 일환으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한다는 얘기다.
 
제주도는 개발공사가 무색 페트병 수거를 담당하게 되면 무색 페트병 재활용 업체와 연계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개발공사의 무색 페트병 수거가 원활치 않은 경우, 제주도는 다른 수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무색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을 위해 준비중이다. 다만, 수거 과정에서 유·무색이 혼합되면 안 되기 때문에 별도 수거 방법에 대해 논의중이다. 수거 방식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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