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이어 제주지방경찰청도 국산 기술로 개발된 신형 헬기를 확보해 치안과 재난 현장 대응 능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수리온 기반의 경찰헬기 참수리(KUH-1P) 3대를 인도 받고 제주와 전남,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각각 배치하기로 했다.

참수리는 첫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제작된 경찰용 다목적 헬기다.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76km, 항속거리 685km이며 최대 3시간40분간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기체에는 인명구조장비와 적외선 카메라, 자동 비행장치, 패스트 로프, 채증용 카메라, 방송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1대당 가격만 170억원에 이른다.

제주지방경찰청 경찰항공대는 1995년부터 미국 벨 헬리콥터사에서 제작한 B-212기종을 운용해 왔다. 1980년 1월 제작된 해당 기종은 노후화로 2019년 7월 폐기됐다.

경찰청은 항공기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전남지방경찰청에 배치된 벨 헬리콥터사의 B-412기종을 지난해 8월 제주로 이동 배치했다. 이 헬기도 1996년 제작돼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신형 참수리는 이달 말 제주로 온다. 이후 3개월간의 안정화 작업과 훈련 비행을 거쳐 5월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소방안전본부가 2018년 5월 도내 처음으로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인 한라매를 처음 도입했다. 해경도 2019년 12월 수리온 기반의 해양경찰헬기 KUH-1CG호를 들여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