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55. 초령목 (Magnolia compressa [Maxim.] Sarg.) -목련과-

[제주의소리] 2월 4일자 기사에 '한반도 멸종위기 초령목 1월에 첫 개화'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초령목이 무슨 나무인지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초령목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련 중 유일한 상록수입니다. 목련과의 나무들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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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계절 모니터링 결과 1월25일 초령목의 개화가 처음 발견됐고, 이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개화라고 4일 밝혔다’고 합니다.

초령목, 한자로 쓰면 ‘招靈木’입니다. 즉, 신령을 부른다는 의미로 일명 귀신나무라고도 불리는 수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한 수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처님께 바치는 나무, 불전에 올리는 나무라고 설명합니다.

초령목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만 자생하며 대만 등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상록성 교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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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초령목.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초령목의 개화 시기는 보통 3월경이며 대만이나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아 2월 경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올해는 겨울이 따뜻해 꽃을 일찍 피운 것 같습니다.

초령목은 개체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도 희귀식물로 지정, 보호합니다. 

목련과의 나무들 중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는 초령목의 꽃피는 과정입니다. 초령목이 꽃피는 과정을 사진으로 편집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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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을 피우고 나면 가을이 되서 이렇게 열매가 맺습니다. 열매는 길이 5~10cm 정도로 주머니 같은 열매 속에 2개의 종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올 겨울은 따뜻해 봄이 오는 소리가 벌써 여기저기 들리고 있습니다. 봄을 깨우는 나무로 곶자왈에서는 백서향이 벌써 꽃을 피우고 길마가지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사인 세복수초와 변산바람꽃도 꽃을 피웠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제주의소리] 독자 분들도 주말에는 배낭을 메고 봄소식을 듣고자 떠나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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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는 한라산국립공원의 협조로 <제주의소리> 블로그 뉴스 객원기자로 활동해온 문성필 시민기자와 특별취재팀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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