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전후의 제주시 평화로(관광대입구~무수천사거리)와 일주서로(제성마을~신성마을) 구간의 차량 이동량과 차량 평균 운행 속도 비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전후의 제주시 평화로(관광대입구~무수천사거리)와 일주서로(제성마을~신성마을) 구간의 차량 이동량과 차량 평균 운행 속도 비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제주지역 렌터카 이용이 줄면서 제주시내는 물론 외곽지역 차량 흐름이 통계상으로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가 11일 제주교통정보센터의 도로별 교통통계 정보 조회(road stats)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사태 전후 차량 흐름에 뚜렷한 차이가 났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평화로의 경우 10일(월) 평화로 관광대입구~무수천사거리 구간 차량 이용량은 3649대로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인 1월13일(월) 4948대와 비교해 30% 가까이 줄었다.

시간별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시간당 차량 이동은 504대에서 369대로 급감했다. 낮 12시에는 시간당 290대에서 181대로 40% 가까이 급감했다.

렌터카 운행이 많은 주말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나들이객이 가장 많은 1월11일(토) 교통량은 5248대까지 치솟았다. 반면 2월8일(토) 교통량은 3660대로 평일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2월8일 오후 3시 기준 시간당 교통량은 266대로 1월11일 같은 시간 515대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시간당 603대까지 늘어난 오후 5시 교통량은 한 달 사이 381대로 감소했다.

제주시내에서 서부지역으로 연결되는 일주서로 제성마을~신성마을 구간도 1월11일(토) 하루 교통량이 7358대에서 2월8일(토) 5964대로 한 달 사이 1400대가 도로에서 사라졌다.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관광객들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렌터카 셔틀버스 등 전 차량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관광객들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렌터카 셔틀버스 등 전 차량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차량이 줄면서 이 구간 차량 운행 속도도 평균 36.4km/h에서 41.0km/h로 빨라졌다. 퇴근길과 겹치는 오후 5~6시에는 평균 20km/h에 머물던 속도가 이달에는 30km/h로 치솟았다.

제주도는 관광객 감소에 따른 렌터카 운행률 저하와 주말 야외 활동을 꺼리는 도민들의 심리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교통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제주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2월 기준 렌터카 운행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치면서 업체마다 비운행 차량이 급증했다. 

도로를 누벼야할 렌터카들이 순식간에 차고지로 밀려들면서 일부 업체는 주차 공간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강동훈 제주자동차대여사업조합 이사장은 “2월은 물론 3월 예약 렌터카까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여파가 봄까지 지속되면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대책회의까지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진행해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파로 제주 관광객이 줄면서 렌터카 이용률도 급감했다. 비운행 차량이 늘면서 제주시내 한 렌터카 차고지가 비운행 차량들로 들어차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파로 제주 관광객이 줄면서 렌터카 이용률도 급감했다. 비운행 차량이 늘면서 제주시내 한 렌터카 차고지가 비운행 차량들로 들어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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