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가 12일 쉐보레 제주서비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를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가 12일 쉐보레 제주서비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를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지엠(GM)이 다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구조조정에 제주가 포함되면서 노동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는 12일 오후 5시30분 쉐보레 제주서비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 겸 제주권역 부품·정비 협력업체 간담회를 갖고 “한국지엠 경영진의 일방적인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4일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를 알렸다. 제주 직영부품사업소에는 사무직 2명과 현장직 2명 등 정규직 총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지엠 인천부품물류센터는 세종부품물류센터로 통합됐는데, 제주 직영부품사업소는 인천과 달리 완전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는 “한국지엠 경영진이 지난 4일 일방적으로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를 통보했다. 한국지엠은 2018년 산업은행에 정부지원금을 받았다.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비부품물류에 대한 구조조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로 중간 저장창고가 사라지면 택배 운송 등으로 A/S 부품 공급이 지연된다. 재고 부담은 부품 대리점과 정비센터 등으로 전가돼 대리점들은 저장 창고를 늘려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에 쉐보레 정비센터 1곳, 부품대리점 5곳, 바로정비코너 5곳이 운영중이다. 사측은 농협 순회차로 정비센터와 대리점으로 순회 배달하는 계획이며, 순회 배달 운송료는 제주 직영부품사업소 임대료보다 비쌀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소모품 위주의 부품을 공급받는 바로정비코너에 공급이 지연되면 고객 서비스 질은 저하된다. 도매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직영부품사업소가 사라지면 대비책이 없어 바로정비코너 운영자의 경영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적기에 A/S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 질은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의 각축장이 된 제주에서 전기차 소요 고객 또한 발길을 돌릴 것”이라며 “도민의 정당한 소비자 권리 확보와 대기업 갑질에 맞서 직영부품사업소 폐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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