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준 중국인 관광객 19명 제주 방문 99.2% 감소...내국인도 감소 추세 제주 '직격탄' 우려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났던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옛 바오젠 거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던 제주도가 코로나19 이후 무사증 제도가 '중지'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졌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월15일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19명으로 전년 대비 99.2%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이 지난 1월24일 경계 태세로 강화된 이후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2019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6000여명이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107만명으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100만명을 회복했다. 하루 3000명 가까이 제주를 방문한 것이다. 

특히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이 66만명 수준에서 무려 4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올해에도 코로나 19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인 1월21일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50% 이상 증가하고 있었다.

설연휴까지만 해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1월21일 3697명, 22일 2633명, 23일 3177명, 24일 2478명으로 평년보다 많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19가 우한을 넘어 중국으로 확산되는 1월26일 이후에는 1000명대로 숫자가 확 줄어들었다.

1월26일 1813명, 27일 1701명으로 비행기 탑승률이 30%대로 떨어지더니 28일에는 1152명, 29일 1050명으로 줄었다. 

2월 들어서는 1000명대가 깨지면서 1일 870명, 2일 923명으로 감소했고, 4일부터 무사증 입국이 잠시 중단되면서 중국인 숫자는 100명대로 줄어들었다. 

2월4일부터 15일까지 누적 중국인 관광객은 14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381명 보다 무려 95.5%가 감소했다.

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면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저로 기록될 전망이다. 

내국인 관광객 역시 40% 이상 감소하면서 관광수입이 전체 60%를 차지하는 제주도의 지역경제는 이래저래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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