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전 의원도 21대 총선 위해 큰 역할 해줄 것 믿어"

오영훈 국회의원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에 도전을 공식화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든든한 제주, 힘이 되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지역구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 의원은 17일 오전 11시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공천 원칙인 ‘경선’을 통해 제주 전 지역에 파란 깃발을 꽂는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강성민·문종태·박호형·정민구·고현수 제주도의원 등이 함께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를 되돌아보면서 21대 국회에선 ‘제주형 민주주의’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에 민주당 뿌리를 공고히 하고, 집권 여당, 공당 당원으로서 주권주의를 확립시켜 분열됐던 체계와 질서를 바로 세워 당의 정체성을 강화해 제주형 민주주의 완성에 기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총선은 과거의 낡고, 변질된 민주주의 진영이 자리 잡고 있는 정치 환경을 변화시키고, 제주시민과 함께 제주가 미래로 나가기 위한 민주진영을 공고히 하는 의미를 담아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이번 총선 도전에 임하면서 5대 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5대 비전은 ▲제주 미래 주역인 청년에게 든든한 제주 대표 ▲자연 재난 및 대형사고 등 사회재난에 대비한 법률개정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재난으로부터 제주 시민을 든든하게 보호 ▲제주시민이 섬이라는 지리적 고립을 극복할 수 있는 든든한 제주대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등을 포함해 제주도의 미래는 제주도민이 결정하는 법률적 체계 ▲농·수산물의 가격안정과 불합리한 유통체계의 획기적 개편 추진으로 1차산업의 든든한 대표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오영훈 의원이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 의원은 “(저의 1호 발의안인)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안 수정을 통해 출산과 부모의 배경, 소속 등을 넘어 오롯이 능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대학에 집중 투자로 교육을 통해 청년이 가진 배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 제주는 호우와 태풍 등으로 농작물을 포함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현행 법률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못해 국가 도움을 받지 못했다.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을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시 을 지역구를 경선 지역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오 의원은 “당규에 따르면 적합도 조사를 통해 (현역의원) 적합도가 20% 이내거나 20%를 넘더라도 전국 선거 상황을 고려해 경선 지역 등을 결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우남 전 의원과의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 의원은 “직접적으로 조율한 적은 없고, 간접적으로 얘기가 오갔다. 김 전 의원은 아직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데, 민주당 공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도 맡고 있기 때문에 제21대 총선을 위해 (김 전 의원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주시 갑 지역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최종 결정된 것에 대해 도당위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오 의원은 “현재는 제주시 을 지역구 경선만 생각하고 있다. 지역 여론과 당원 당규 절차에 따라서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며 "지도부가 기존 예비후보를 포함해 전략공천할지, 특정 후보 1명을 전략공천할지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오 의원은 “‘든든한 제주, 힘이 되는 제주’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처음 정치를 하고자 했던 때의 마음을 되새긴다. 제주를 생각하는 초심을 잃지 않았는지, 제주시민을 위한 진심이 변하지 않았는지 수없이 성찰했다. 누구나 변화를 말할 수 있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룰순 없다. 제주시민이 제주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저 오영훈이 적격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