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촬영한 제주시 한림항의 쓰레기 더미.
8일 촬영한 제주시 한림항의 쓰레기 더미.

[제주의소리]가 10일 보도한 [CCTV까지 비웃는 비양심에 한림항 쓰레기 더미 ‘몸살’] 기사와 관련해 제주시가 닷새에 걸쳐 쓰레기 수거 작업을 마무리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11일부터 15일까지 생활환경 담당자와 환경미화 인력을 줄줄이 투입해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폐기물 등 55.9톤을 수거했다.

제주시는 분리수거를 위해 현장에 쌓인 쓰레기봉투를 일일이 찢어 재활용품과 음식물 쓰레기, 폐기물을 따로 모았다.

현장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만 50리터 종량제 기준 72봉지에 달했다. 워낙 무거워 봉투의 절반만 채우다 보니 전체 부피는 1800리터였다. 김치와 생선 내장, 감귤 등 종류도 다양했다.

양이 많고 각종 쓰레기가 뒤섞이면서 분리와 수거에만 꼬박 5일이 걸렸다. 쓰레기를 실어 나르는데 5톤 트럭 15대가 투입됐다.

수거작업이 한창이 상황에서 일부 어민과 주민들이 보란 듯이 바로 옆에 쓰레기를 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8일 촬영한 제주시 한림항의 쓰레기 더미.
8일 촬영한 제주시 한림항의 쓰레기 더미.
16일 촬영한 한림항의 모습. 제주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현장에서 55.9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16일 촬영한 한림항의 모습. 제주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현장에서 55.9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급기야 제주시는 쓰레기를 몰래 버린 투기자 2명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유사 행위를 막기 위해 한림항 상습 투기 지점에 현수막도 연이어 게재했다.
 
제주시는 한림항 물양장 인근에 널브러진 어선용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와 본드 통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에 대한 수거와 계도 활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원활한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올해년도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에 대한 2차 사업자 선정도 오늘자로 공고해 추가적인 해양쓰레기 대란도 차단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더미를 일일이 손으로 파헤쳐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작업을 했다”며 “수거한 쓰레기는 재분류해 우선 집하장에 보관한 후 순차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쓰레기 불법투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림읍과 협의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고 현수막 10개를 우선 게재하고 추후 고정식 경고판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8일 촬영한 제주시 한림항의 쓰레기 더미.
8일 촬영한 제주시 한림항의 쓰레기 더미.
16일 촬영한 한림항의 모습. 제주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현장에서 55.9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16일 촬영한 한림항의 모습. 제주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현장에서 55.9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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