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원 200여명이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전략공천 후보로 유력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원희룡 도정 선거조력 등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상균씨 등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민주당 당원 200여명은 18일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는 송재호 전 위원장에 대한 공개질의'했다.

이들은 "송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자로 확정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며 "도저히 여당 총선 예비후보로서 할 수 없는 말이고, 마치 안뽑아 주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출마선언과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송 전 위원장 자신의 총선출마 이유와 공약을 피력해야 함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중앙당으로부터 전략공천자로 선정되기만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총선출마에 조건을 붙이는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송 전 위원장은 '송일교'로 회자되는 원희룡 도정 인사개입 의혹과 선거조력 의혹, 여야를 넘나드는 자신의 정체성 의혹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공개 질의했다.

또 이들은 "송 전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불거졌던 유리의성 곶자왈훼손 논란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며 "유리의성 개발당시 곶자왈사람들 대표로 있었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아직도 부인은 사외이사로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도민 절반 이상이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지지도 역시 다른 예비후보 보다 뒤쳐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전략공천 대상자가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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