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신천지교회서 31번 확진자와 접촉...10일 제주 입도, 직장은 안덕면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제주거주 30대 남성이 코로나 19 판정 결과 '음성'이 나왔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전 9시30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대구 31번 확진자와 신천지교회에서 접촉한 30대 남성이 역학조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30대 남성 A씨는 2월9일 신천지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했고, 10일 직장이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31번 확진자가 2월9일과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를 참여했고 A씨는 9일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제주도에 통보했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11시20분께 A씨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 검체를 채취해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오후 4시20분께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제주도 역학조사관에게 2월9일까지 대구에서 거주하다, 10일 제주도에 입도해서 안덕면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여전히 신천지교회에서 열린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다만 2월10일 신천지교회 인근에서 동료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일단 A씨의 증언이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오는 24일까지 모 시설에서 격리키로 결정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질병관리본부 대구시 역관조사관은 A씨가 신천지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통보해 왔지만 A씨는 교회에 가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증언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서 일단 감염병 조사를  했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제주도가 마련한 모 시설에 잠복기까지인 24일 오전 0시까지 격리키로 했다"며 "만약 추후에 양성 반응이 나오면 A씨의 이동경로를 역학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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