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2월 예정된 기공식 코로나19로 연기...3월께 추정"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조감도.

수년째 논의가 계속되던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가 드디어 생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기공식이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 상효동 4만6000㎡ 부지에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신축을 위해 토지사용승낙서가 제주도에 제출되는 등 센터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당초 식품안전처는 이달 말 기공식을 예정했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기공식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인해 기공식은 3월께로 추정된다.  
 
센터는 2021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총 257억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연구시설 건물 1동과 전시체험관 1동 등 조성이 계획됐다.
 
식품안전처 ‘2019 식품의약품 산업동향통계’에 따르면 2009년 2745조2100억원 수준이던 식품의약품 국내 시장규모는 2017년 3935조1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 수출은 665조7000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2.64% 성장했다. 반면 수입은 589조3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8.9%나 성장했다.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조감도.

제주에 들어서는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는 민간생약, 야열대성 생약 등을 발굴하고, 수입생약 대체를 위한 효능물질 연구, 해외유입 생약자원 안전관리 체계 마련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동·식물 등을 활용해 표준생약을 제조하고, 아열대 생약 기준규격을 만들어 해외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우리나라 종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센터는 생물 자원 활용을 통해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는 지침인 국제협약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추진이 시작됐다.
 
지지부진한 과정을 거쳤지만, 중국의 나고야 의정서 비준으로 생약자원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로열티를 지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센터 설립은 탄력을 받았다.
 
센터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생약 로열티 문제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또 대체 효능물질 연구를 통해 생약 자원 국산화와 내수 촉진 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센터가 제주에 생기는 이유는 온대·아열대 기후가 공존하면서 다양한 식생이 제주에 자생하는 점이 컸다.
 
이와 관련해 식품안전처 관계자는 “올해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전시체험관은 생약과 한약 등을 교육·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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