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장병 이후 두번째 확진 판정

제주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여성도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부대 장병의 제주 첫 확진 이후 하루 만에 추가 확진 판정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A(22.여)씨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2일 오후 7시 40분께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귀포 위호텔 직원인 A씨는 13일 대구 방문 후 16일 오전 11시30분 아시아나항공 여객편을 통해 제주로 들어온 후 버스를 이용해 서귀포시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복귀 다음날인 17일 호텔에서 정상 근무했다. A씨는 해당 호텔의 수치료사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근 후에는 서귀포시내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A씨는 이튿날인 18일 오전 3시가 넘어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부터 두통과 몸살 증세가 시작됐다.

19일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서귀포 열린병원을 찾았지만 발열 증세가 없어 해열제 처방을 받아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 열이 나자 21일 서귀포 열린병원을 다시 찾았다.

해당 병원이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일 오전 1시45분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A씨는 음압병실이 마련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의 건강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주 방문 후 엿새간 직장과 숙소, 술집, 이마트 서귀포점, CU편의점을 방문하고 택시와 버스를 이용했다. 위호텔은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시설 폐쇄를 결정했다.

이마트 서귀포점은 마침 오늘 휴업(넷째주 토요일)을 맞아 건물 전체에 대한 자체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이 끝나는 내일(23일)부터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제주 모 해군부대 소속 장병 B(22)씨가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 이후 33일 만에 청정제주 기록이 깨졌다.

B씨도 대구 출신으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을 방문한 후 부대로 복귀했다. 두 사람 모두 제주대병원 음압병동에 격리 중이며 증세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동갑내기 대구 출신으로 13일 나란히 제주에서 대구를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두 사람간 접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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