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공식사과 "감사위 감사의뢰...내부혁신 노력"

제주도교육청 업무 담당자의 실수로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가 두 번이나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와 관련,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고개를 숙였다.

이 교육감은 25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대책 및 중등임용시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중등교사 임용 재번복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초 문제가 불거진 지난 7일에서 18일이 지난 시기다.

이 교육감은 "최근 우리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인해 공립 중등교사 임용 과정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 도민과 당사자, 응시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교원들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드렸다"며 "교육행정의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25일 브리핑을 갖고 중등 임용고시 합격자 재번복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25일 브리핑을 갖고 중등 임용고시 합격자 재번복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이 교육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부서장에 대해서는 그 책임에 준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며 "제주교육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강도 내부혁신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교육청은 인사담당 부서장에 대해 강등 조치를 취했다. 업무담당자도 보직이 변경됐다. 다만, 도교육청은 관련 장학관의 경우 이미 이 사안이 발생하기 전 일선 학교장으로 발령된 후여서 되돌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와 교육청의 특정 감사를 통해 지난 10년의 교육공무원 임용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조직개편 등의 다양한 대안을 열어놓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감사 범위는 10년 간의 중등 임용시험을 비롯해 전문직 등 임용과 관련한 전체적인 과정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스스로 봤을 때 놓쳤던 부분이 있다. 다시 재검하면서 2차적으로 문제가 드러났는데, 우리가 바라보는 내부의 시각이 아닌 외부의 시각에서 점검하는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데 좋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감의 공개 사과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런 지적을 받을만하다. 1차 조사 당시 전면적으로 재조사하고 발표했어야 했는데 서두르다보니 그걸 놓쳤다. 2차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면 재조사 감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가 나와서 오히려 안정적으로 책임있게 답변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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