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우체국이 당초 계획보다 앞선 오늘(28일)부터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적 마스크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지방우정청은 오늘 오후 5시부터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지역 18개 우체국(취급소 제외)에서 첫 물량 1260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1세트에는 마스크 5개가 담겨 있다.

마스크는 오후 2시 여객선을 통해 제주항으로 들어온다. 이후 분류작업을 거쳐 읍면지역 20개 우체국 중 18곳으로 향한다. 나머지 추자도와 우도 2곳은 다음주부터 판매가 이뤄진다.

제주우정청은 정부의 공급 정책에 맞춰 1개당 공급 최저가인 8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1세트당 5개가 들어 있어 실제 판매가는 4000원이다. 1인당 1세트만 구매할 수 있다. 

각 우체국의 판매 물량은 70세트로 제한했다. 판매순서는 선착순이다. 일부 우체국에서는 혼란을 막기 위해 사전 번호표를 배부하기로 했다.

제주우정청 관계자는 “내부 지침에 따라 물량이 신속히 배분돼 당초 계획보다 확보시점이 앞당겨 졌다”며 “오늘만 오후 5시에 판매하고 다음주부터는 오후 2시 판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협의 경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농협 1900곳에 우선 공급된다. 제주는 본점 23곳, 지점 28곳에서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를 통해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체국과 달리 농협은 제주지역 할당량과 발주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일러야 3월2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농협 관계자는 “우체국과 달리 농협은 16개 마스크 제조업체와 일일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계약이 체결돼도 이번주 매장에 공급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내 약국도 판매 물량과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약사회 차원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제주의 경우 다음주에야 시중 약국에 물량이 풀릴 전망이다.

정부는 하루 240만장을 전국 2만4000여 곳에 이르는 약국에 100장씩 공급하기로 했다. 제주에서 운영 중인 약국은 290여 곳으로 약 2만9000장이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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