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D-45] 민주당, 현역-장관급 출신 내세워 ‘5연속 석권’ 방어전
미래통합당, 경선일정 안잡혀 ‘발동동’…‘코로나 블랙홀’ 선거정국 시계제로

[기사보강=20:00]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이 ‘코로나 블랙홀’에 빠지면서 선거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

여․야가 4월15일 본선에 나설 후보자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코로나 블랙홀’에 선거 분위기도 점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현역 의원과 장관급 출신 등으로 본선 대진표를 구성한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도전자 격인 미래통합당은 컷오프 대상을 추려내며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당에 비해 공천작업 속도가 늦어지면서 본선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 짜기에 애를 먹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제주지역 3개 선거구 후보자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송재호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전략 공천했고, 제주시을 선거구는 현역인 오영훈 의원이 정치신예 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경선에서 누르며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는 위성곤 의원이 추가 공모에도 후보자가 나서지 않아 단수 공천됐다.

본선 진출자가 가려지면서 제주도당은 지역 맞춤형 공약과 선거전략을 가다듬는 한편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의원을 중심으로 선거대책 기구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전략공천의 희생양이 된 박희수, 문윤택 예비후보의 반발을 수습하며 ‘원팀’을 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도보수통합으로 전반적인 총선 일정이 늦어진 미래통합당의 경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경선 일정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제주지역 3개 선거구의 경선 후보자를 확정 발표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구자헌, 김영진, 장성철 예비후보 간 3자 경선으로 치러진다. 그 동안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고경실 전 제주시장의 컷오프가 이변이라는 이변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강승연 예비후보가 컷오프되면서 김효-부상일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강경필-허용진, 두 검사 출신끼리의 경선이 실시된다.

하지만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경선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은 늦어도 3월 둘째 주까지는 공천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한 원희룡 지사의 역할 모색 등 구체적인 총선전략을 짠다는 복안이다.

현재까지 대표선수 1명만 출전시킨 민생당(제주시갑 양길현)과 정의당(제주시갑 고병수), 민중당(제주시을 강은주)은 추가 차출 대신 현재의 후보들에게 당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여 빠르면 다음 주 중에는 본선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코로나 변수’가 총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국민건강권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야당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정부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심판론’의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가소식에 밝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총선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거전략을 짜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15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는 물론 예비후보들의 셈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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