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이사장 강영봉)는 2월 28일자로 기관지 ‘제주어’ 3호를 발간했다고 3일 전했다. 

이번 호는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 ▲논문 ▲제주어 이야기 ▲특별 기획 ▲휘보 등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는 사진가 이광진 씨가 1970년대 초에 촬영한 ‘낚베와 도두마을’과 ‘도두포구 돈지개’ 두 장의 옛 사진과 제주어연구소가 최근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 이사제를 촬영한 사진들이 실렸다.

도두포구 돈지개 등은 1970년대 제주시 도두동의 어업 활동을 엿볼 수 있다. 가시나물 이사제 사진은 이사제를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금줄에서부터 이사제에 쓰일 제물 등을 확인하는 물종제, 이사제, 제가 끝난 후의 단체 사진 등을 통해 이사제의 면면을 살펴본다.

논문은 총 네 편이 실렸다. 우리나라의 방언 정책을 살펴보는 ‘국어의 방언 정책’(소강춘 국립국어원장), 어머니 상 때 상장(喪杖)으로 짚는 오동나무 대신에 제주에서는 머귀나무를 쓰는 이유와 머귀나무가 제주어에서 유래한 식물 이름임을 밝힌 ‘오동나무와 머귀나무’(강영봉 제주어연구소이사장), 어휘 ‘아지다[持]’의 문법화 과정을 밝힌 ‘제주어 -어아젼/아졍과 -어 가지고에 대하여'(고창근 제주어연구소 이사),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 사람들의 질병과 민간요법을 다룬 ’제주시 영평상동 가시나물 사람들의 민간요법>(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 등이다.

제주어 이야기로는 ‘날씨 이야기’(김미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 ‘제주시 영평상동 가시나물 어르신에게 듣는 상례 이야기)(김보향 제주대학교 강사), ’두 여자 이야기‘(최연미 돋을양지책드르 대표) 등 세 편이 실렸다.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별 기획으로 제주어연구소가 지난해 제주어 주간에 준비했던 ‘제주어 도서·자료전-제주어, 제주를 담다’ 출품 자료와 전시 이모저모 등을 담아 지상전으로 꾸몄다. 휘보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어연구소의 활동상과 언론에 비친 제주어연구소 등을 담았다. 

값 1만3500원. 

문의 : 제주어연구소 064-722-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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