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물품 최우선 확보, 온라인콘텐츠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것과 관련 "교육과 돌봄에 있어 공백이 없도록 모든 행·재정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3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개학 추가 연기에 따른 교육감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가 새 학년 개학을 23일로 또 다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코로나19로부터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도민과 교직원, 의료진, 학부모, 학생들이 노고와 헌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약 3주간의 시간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소속 교직원들이 관리범위 내에서 활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최우선 확보키로 했다.

아이들이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학원 휴원도 적극적으로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정에서부터 위생과 예방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과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학습 공백과 관련해서는 제주e학습터를 통한 온라인 학습방 개설과 EBS 학교급 및 학년별 강좌 등 온라인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학기 준비를 위해 디지털 교과서를 제공하고 교과서 수록 도서 읽기 활동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담임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소통 채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돌봄 공백에 대해서는 개학 연기기간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돌봄을 제공하고, 긴급 돌봄 신청기간을 3월5일까지 연장한다.

도교육청 소관 공공 도서관과 외국어학습관, 과학탐구체험관의 휴관 기간을 확대하고, 학교 체육관 및 시청각실 대여 금지기간도 늘리게 된다.

이 교육감은 "역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사람의 존엄성으로 하나돼 지혜롭게 극복했다. 지금의 어려움 역시 사람의 힘으로 이겨낼 것"이라며 "자발적인 협력과 서로에 대한 격려가 있다면 따스함이 꽃피는 새학년은 반드시 우리 앞에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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