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본부, A씨 들렸던 음식점-카페 2주 이상 폐쇄...밀접촉자 이상증세 '없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 조천읍 모 식당. 문이 굳게 닫혀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 조천읍 모 식당. 문이 굳게 닫혀있다.

제주도는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48·여)의 밀접접촉자는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아직까지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택시기사를 제외한 20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23일 대구에서 제주로 입도했으며, 3월2일 오전 0시5분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아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27일부터 코막힘, 목 막힘 등의 감염 증상을 보였다. 이에 제주도는 감염 증상을 보인 하루 전인 26일부터 검체검사를 받은 3월1일까지의 동선을 1차 공개했다.

제주도는 공개된 1차 접촉자 명단에서 ‘배달 직원 1명’을 제외했다. 이로써 A씨와 접촉한 사람은 21명으로 수정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A씨와 배달 직원의 진술을 교차 점검한 결과, 두 사람 사이의 밀접 접촉이 없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는 3일 오전 택시 사용 내용을 추가 확인하고 택시 차량번호를 알아냈다. 제주도는 차량번호를 토대로 2월26일 오후 9시쯤 함덕파출소에서 확진자 등의 일행을 태운 택시기사의 신원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는 신원 미상의 택시기사를 제외한 접촉자 20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마쳤으며, 전화 문진 결과 3월3일 오전 10시 기준, 이상 증상을 보인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자가격리자는 △A씨의 친구인 B씨 등 3명 △'제주 그 때 그집 함덕점' 직원 등 3명 △택시기사 △함덕 GS25 코업시티점 직원 1명 △함덕오군뮤직타운 노래방 직원 1명 △함덕 대성아구찜 직원 6명-손님 4명 등 10명 △신촌 피플카페 직원 2명 등 21명이다. 

제주 그때 그집 함덕점은 18일까지 휴무, 함덕오군뮤직타운 노래방 11일까지, 대성아구찜 15일까지, 신폰 피플카페 19일까지 휴무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과 카드이용 내역, 코로나19 대응 CCTV 근무조의 분석 등을 토대로 재점검한 동선을 재차 공개했다.

코로나19 대응 CCTV 근무조는 영상분석활동을 통해 최종 확진자 동선과 영상자료를 제주도방역대책본부 내 역학조사관에 제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업무는 근무조 조직 후 첫 투입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확진자 동선 내 방문 장소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치고 매일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 전파 확산 차단과 도민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한편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는 2월23일 오후 4시45분 대구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으로 오후 5시30분께 제주에 도착했고, 친구 B씨의 차량을 이용해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B씨의 거주 주택에 이동한 후, 제주 체류 내내 B씨의 거주 주택에 머물러 왔다.

A씨는 3월1일 오후 5시쯤 대구에 사는 어머니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지인 B씨의 차량을 이용해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자진해서 검사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A씨와 밀접 접촉했던 지인 B씨의 존재를 파악하고 즉시 검체 검사를 실시, 2일 오전 4시20분쯤 음성임을 최종 확인했다.

한편, 제주도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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