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음반 기획자로 일해 온 작사가 이주엽이 노랫말이 주인공인 ‘이 한 줄의 가사’를 발간했다.

저자는 노랫말의 가요사적 의미와 시대적 배경을 비평하고 아울러 명곡의 가사 안에 담긴 사회문화적 맥락과 사연을 설명한다.

책을 통해 노랫말에 담긴 문학성, 독창성, 시대성이라는 주제로 즐겨듣는 노래 가사의 숨은 의미와 사용된 언어, 감성을 파악해볼 수 있다. 또 노래가 수록된 앨범을 설명하며 음반 제작 배경이나 에피소드 등 사연을 소개한다.

책은 △노래의 운명 △그때, 우리는 △사랑은 짧고 슬픔은 길다 △삶은 계속된다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저자는 책에서 음악인들이 차지하는 음악적 위상과 특징을 짚어낸다. 본문에서 “들국화는 이념의 과잉과 도덕적 엄숙주의에 질식할 것 같았던 80년대에 개인을 발견케 했다. 낮에는 데모하고, 밤에는 들국화를 들었다. 들국화의 노래는 지난 시대 청춘의 광장에 펄럭인 깃발이었다”고 말한다.

출판사는 “노랫말이 주인공인 이 책을 통해 즐겨 듣던 가요의 노랫말 속에 어떤 의미가 숨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대중음악이 어떤 언어와 감성으로 시대의 문을 열었는지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책은 가사 비평인 동시에 대중음악 선구자에게 바치는 헌사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저자는 2002년부터 음악 레이블 ‘JNH뮤직’을 운영하며, 정미조, 최백호, 말로의 음반에 주요 작사가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열린책들, 272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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