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 ROV.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 ROV.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우도 주변 해상에서 침몰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29톤. 승선원 8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시작됐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군 청해진함이 오전 8시부터 수중무인탐사기인 ROV(Remote Operating Vehicl)를 투하해 선체탐색에 나섰다.

ROV는 최대 수중 3000m까지 진입해 음파탐지기와 카메라를 이용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 독도 헬기 추락과 대성호 침몰 사고에도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인양에 힘을 보탰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 5척, 해군 2척, 관공선 5척, 민간어선 38척 등 선박 50척이 동원돼 사흘째 해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해수유동 예측결과를 반영해 어제(5일) 수색구역 보다 동서, 남북방향으로 약 11km 확대한 55km의 구역을 6개로 나눠 집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하늘에서는 해경 4대, 해군 2대, 공군 1대, 소방 1대 등 총 8대의 항공기가 순차적으로 투입돼 수색할 계획이다.

해양호는 4일 오전 2시34분쯤 우도 남동쪽 76km 해상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신호가 끊겼다. 이후 불길이 치솟자 선장이 인근 선단 어선에 도움을 요청했다.

화재 직후 선장 조타실에 있던 김모(60)씨와 선수 선원실에 있던 갑판장 또 다른 김모(48)씨는 바다로 뛰어 들어 인근 선박에 구조됐다.

반면 선미 선원실에 있던 한국인 선원 이모(58)씨와 베트남 어선 응모(25)씨 등 6명은 실종 상태다. 선체는 4일 오전 7시23분 수심 141m 아래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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