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탈핵도민행동이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사고(3월11일) 9주기를 맞아 10일 논평을 내고 방사능오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9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역은 여전히 극심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본을 포함해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게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정부는 대규모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며 “전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규탄 받아 마땅하지만 일본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올림픽 개최를 위해 거짓과 기만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수많은 선수와 관람객이 피폭의 위험을 감수하고 도쿄올림픽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인위적인 핵사고로 인한 방사능오염의 피해를 선수와 관람객에게 전가시키는 상황이 도래한다는 것인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방사능오염이란 명백한 위험요소를 방치하고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올림픽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일본정부는 방사능오염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올림픽 개최를 자진 반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일본정부가 올림픽 강행을 유지한다면 IOC는 직권으로 2020년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탈핵도민행동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상 가나다순, 13개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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