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겨울 제주지역 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진달래 개화 시기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빨랐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 진달래 개화가 시작돼 최근 만개했다.

관측의 대표성을 갖는 진달래는 제주시 일도1동 제주지방기상청 청사 부지 내 심어졌다. 기상청은 표준 관측목에서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면 개화로 판단한다.

올 봄 진달래 개화 시기는 평년 3월31일보다 무려 28일이나 빨랐다. 1973년 관련 통계가 작성 된 이후 가장 이른 개화는 2013년 기록한 3월6일이었다.

지난 겨울인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도내 평균기온은 9.6도로 1961년 제주도 합계 기상통계가 작성된 이후 59년 만에 가장 높은 겨울 기온을 보였다.

역대 가장 춥지 않은 해는 2006년(2006.12~2007.2) 겨울이었다. 당시 평균기온은 8.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다. 겨울 평균기온이 9도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된 점을 고온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한반도로 찬 북서풍이 확산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