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판매(마스크 5부제) 이틀 만에 제주지역 수송에 차질이 생겨 현장 판매에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도약사회에 따르면 오늘 공급 예정인 약국 공적 마스크 7만5000여개 중 3만여개가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포공항에서 오후 1시30분 제주발 항공편에 일부 물량을 제때 실지 못했다. 미달 물량을 오후 4시30분 항공편에 실기로 하면서 오후 5시 판매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약사회는 도내 약국 294곳 중 148곳에 대해서는 250개가 아닌 100개만 판매하기로 했다. 약국마다 판매량이 달라 일부에서는 구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늘(10일) 구매하지 못한 출생연도 끝자리 2·7년 시민들은 번거롭더라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문을 여는 약국을 이용해야 한다.

당초 정부는 공적마스크 물량을 늘려 어제(9일)부터 기존 약국당 100개씩인 판매 규모를 최대 25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1개당 판매가격은 1500원으로 전국 통일이다.

구매 범위를 넓히기 위해 1인당 판매는 2개로 제한했다.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 출생연도가 끝나는 사람만 구입하는 5부제를 처음 도입했다.

구매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약국이 중복구매가 확인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한 사람당 한주에 한 번씩만 구매가 가능하다.

만 10세 이하(2010년 이후 출생)나 만 80세 이상(1940년 이전 출생) 어르신은 가족이 본인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대리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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