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⑫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정치행보를 넓혀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후보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영훈(52) 국회의원은 “누구나 변화를 말할 수 있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룰 수는 없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46개월 동안 스스로 묻고 답하며 든든한 제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재선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오영훈 예비후보는 제주지역 ‘86세대’를 대표하는 간판 정치인 중 한명이다. 4년 전 3선 현역(김우남)을 경선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본선에서는 집권여당 후보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 예비후보는 4.3과 뗄레야 뗄 수 인물이다. 1991년 4.3위패 사건을 시작으로 1993년 제주대 총학생회장이 된 뒤에는 4.3진상규명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4.3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4.3도민연대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고, 4.3유족청년회도 그의 손을 거쳐 태동했다.

20대 국회에 진출한 뒤에는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추가 진상조사 근거 등을 담은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하지만 여․야의 대치 속에 장기 표류하면서 20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도 4.3에서 찾았다. 그는 “4.3유족으로 살아왔고, 이러한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웃과 동료들의 이야기인 것을 잘 안다. 유족의 입장에서 4.3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20대 국회 1호 발의 법안이었던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업그레이드한 ‘분야벌 차별금지법’ 수정 재발의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 등을 통한 안전한 제주 만들기 △해상 물류체계 개편을 통한 동아시아 물류 허브 제주 조성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법률체계 정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한 제주 1차산업 경쟁력 높이기 등을 제기했다.

오 예비후보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4년의 평가, 그리고 새로운 4년에 대한 설계를 가감없이 전하면서 ‘든든한 제주, 힘이 되는 제주’로 만드는 길을 제주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제주시을).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제주시을). ⓒ제주의소리

Q.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46개월 동안 스스로 묻고 답하며, 든든한 제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총선 승리의 결심을 다졌다. 나아가, 제주특별자치도에 더불어민주당의 뿌리를 공고히 하고, 집권여당, 공당 당원으로서 주권주의를 확립시켜 분열됐던 체계와 질서를 바로 세우고, 당의 정체성을 강화함으로써 제주형 민주주의 완성에 기여할 것이다. 4.3유족으로 살아왔고, 이러한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웃과 동료들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있다. 4.3유족의 입장에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출마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인가

6월 항쟁이 있었던 1987년을 목도하며, 제주대학교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뛰어들면서 우리 삶과 밀접한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93년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최초 4.3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주발전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현안에 대해 의제화 설정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던 중 제주의 진정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주시민들의 의견을 들었고 누구의 손에 맡기는 것이 아닌 내가 내 가족과 이웃, 제주도를 위해 직접 나서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그 이후, 1995년 김대중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공식적인 정치활동에 입문했다고 볼 수 있다.

Q.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 개인적인 첫 정치 시작은 1995년 김대중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이다. 그 이후부터 쭉 이어져온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이 제 뿌리이고, 정치철학이 저와 가장 잘 맞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과 해법은

청년들이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포기하는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청년들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집중투자’를 통해 청년이 가진 잠재력을 확장시켜 출신·부모의 배경·소속 등을 넘어 오롯이 능력만으로 청년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제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을 통해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Q.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 갈등 해법은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다. 제주는 강정해군기지 설치로 지역공동체가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경험이 있기에 더 이상은 국책사업으로 이런 갈등이 재현돼선 안 된다. 정치인은 이런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은 자기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펴는 것이 아니라 도민(지역민)들의 뜻이 합리적인 절차(투명성)를 통해 정확하게 수렴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2공항 관련 당정협의를 통해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검토위원회 활동을 2개월 연장시키고, 제주도의회가 갈등해소특위 구성을 놓고 갈등할 때도 상무위원회를 개최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갈등해소특위 활동에 반대했던 원희룡 지사가 면담을 통해 갈등해소 특위 활동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끌어냈다. 또한 현재 국토부는 환경부의 ‘봄철과 겨울철 조류 충돌과 조류보호 문제’로 추가적인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요청한 상태로, 최소한 올해 5월까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제주도민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영훈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영훈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 5개를 꼽는다면

① 제20대 국회 1호 법안이었던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인종, 언어, 문화, 경제, 산업 등 ‘분야별 차별금지법’으로 수정 재발의해 청년들이 본인 이외의 배경이 아니라 오롯이 본인의 능력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

②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과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관련 내용 변경과 개정을 통해 재정여건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농민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자연재난 및 사회재난으로부터 제주시민을 지키는 안전한 제주도를 만들겠다.

③ △표준컨테이너 전면적 도입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신설 △화물부두의 전면적 조정배치 △제주 및 소비지의 대형물류기지 건설 등 정부부처들과 함께 낙후된 해상물류체계 개편해 경쟁력 있는 제주도, 동아시아물류 허브 제주를 만들겠다.

④ 경제·투자·관광·환경·교통·문화·복지·제2공항·행정체제 등 현안에 대해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민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하는 법률적 체계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다.

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안’ 전면개정을 통해 감귤 및 월동채소류, 양식광어, 돼지고기 등 국내 농수축산물의 가격급등락에 따른 농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농·수산물 수요확대 방안도 함께 마련해 제주 1차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도전정신’과 ‘다양한 경험’ 그리고 ‘민중에 대한 사랑’이 장점이다. 장점인 도전정신으로 당시 연고가 없었던 일도2동에서 도의원선거에 출마해 정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또 제주대 총학생회장, 제주도의원 2번, 제주시을 국회의원,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제주․세종 자치분권·균형발전특위 공동위원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입법활동을 통해 제주발전의 청사진을 제시다. 더불어 ‘도전정신’과 ‘다양한 경험’을 승화시켜 정치인이 된 것은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민중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께서는 4.3으로 남편과 부모를 잃고, 홀로 아들을 키우며 평생을 살았다. 이런 이야기가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웃, 우리 선·후배들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그런 감정과 정신을 가슴속에 갖고 태어났고, 보고 자라며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주의 슬픔이 저의 슬픔이고, 저의 아픔이 제주의 아픈 역사라는 생각으로,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마음을 넘어 행하고자 하는 도전정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Q. 제21대 국회에 다시 들어간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뭔가

첫 번째 공약인 ‘학력·출신을 비롯한 분야별 차별금지법’을 수정 재발의하겠다.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기회인 청년들이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포기하는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청년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청년들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집중투자’를 통해 청년이 가진 잠재력을 확장시켜 출신·부모의 배경·소속 등을 넘어 오롯이 능력만으로 청년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제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을 통해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그것을 위한 첫걸음으로 ‘학력·출신을 비롯한 분야별 차별금지법’을 재발의해 그 기초를 만들겠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지난 4년 아쉬움도 있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지만, 남아있는 일과 향후에 해야 될 일들이 더욱 더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최대한 지난 4년의 평가, 그리고 새로운 4년에 대한 설계를 가감없이 전하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현명한 제주시민만 바라보며 더불어 함께 가겠다.

누구나 변화를 말할 수 있지만 누구나 변화를 이룰 수는 없다. 제주 정치지형과 환경의 변화, 제주시민이 제주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저 오영훈이 적격이라고 자부한다. 제주시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 ‘든든한 제주, 힘이 되는 제주’로 만드는 길을 제주시민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많이 성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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