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 자연체험파크 조건부 통과

[기사수정= 3월16일 오전 8시50분]사파리월드 조성사업에서 이름을 바꾼 '제주자연체험파크' 사업이 도시관리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제주도는 13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층 회의실에서 2020년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주자연체험파크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심의했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다섯 가지 조건과 두 가지 부대의견을 달아 사업자가 제출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수용했다.

먼저 사업자에게 사업부지 주변 마을인 선흘리와 북촌리를 비롯해 람사르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제주자연체험파크 진출입구는 1개로 일원화하고 주차 수요 검토와 주차장내 보행자 이동동선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가감속 차로 설치와 교차로 연결, 완충녹지 10m 이상 확보 ▲용적률 일부 하향 조정과 화재·재난시설 설치계획 마련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한 건축물 배치와 형태·높이 등 설계방안 검토 등을 요구했다.

부대의견으로는 야간조명시설 설치에 따른 동식물상 피해 저감 방안 마련과 제주토종동물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해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사업자는 앞으로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재해·교통영향평가 변경 협의, 제주도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남아있다.

자연체험파크의 이전 명칭은 '제주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이었다. 1521억원을 투입해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를 포함한 50여종 600여마리의 사파리 체험과 복합상가를 개발하려 했다.

하지만 제주와 조화롭지 않다는 여론의 지적과 생태계 교란과 곶자왈 환경훼손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사업자는 4년 동안 진행해왔던 사파리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제주의 자연과 생태를 활용하는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으로 사업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기존 원형보존지역을 50%에서 65%로 확대했고, 조성녹지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면적이 71%가 녹지로 활용되도록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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