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이후 51년만에 국제선이 모두 끊긴 3월14일 제주공항의 모습.
1969년 이후 51년만에 국제선이 모두 끊긴 3월14일 제주공항의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1년 만에 끊긴 제주공항 국제선에 중국 노선 임시편이 투입된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춘추항공이 이날 오후 1시50분 푸동공항(상하이)에서 9C8569편을 제주 노선에 띄운다. 제주에서는 오후 2시50분 푸동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출발 기점 항공편의 예약 인원은 100여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제주에서 자진출국 의사를 밝힌 중국 출신의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들이다.

제주는 에어아시아엑스 항공사가 14일부터 28일까지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하면서 주말 사이 모든 국제선의 운항이 끊겼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지시각 13일 0시부터 한국 방문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말 제주공항은 1969년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 취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운항이 모두 끊겨 전광판마저 꺼지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제주공항은 동절기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5개국에서 25개 국제 노선을 운행하고 있었다. 22개 항공사에서 주 최대 382편 운항에 나섰지만 이날 0편을 기록했다.

중국과 대만, 태국노선은 1일부터 정기편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도 9일부터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를 오가는 직항 3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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