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문고 캠페인] 롯데관광개발-제주도서관친구들, 아동센터 도서 3만권 기증 등 도서운동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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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과 제주도서관친구들이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맨 앞줄 왼쪽은 김진희 롯데관광개발 인사총괄 상무, 오른쪽은 허순영 회장. ⓒ제주의소리

제주 어린이를 위한 독서 교육이 기업 지원에 힘입어 본격 추진된다.

롯데관광개발(대표 김기병 회장)과 제주도서관친구들(대표 허순영)은 17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노란우산 그림책방에서 제주 어린이 독서교육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곳은 지난 10일 제주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씨앗을 일찍 심는다는 취지하에 제주 전체 초등학교 학생들과 아동센터 등에 책 3만권을 기증하고 독서 교육도 병행하는 ‘씨앗문고’ 캠페인에 뜻을 모은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협약식에서 ▲학급 문고 씨앗기금 지원 ▲책읽기 활성화를 위한 독서 교육 연수 프로그램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허순영 대표는 제주 출신의 도서관 문화 운동가이다. 1998년 제주 최초의 민간 어린이 도서관인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3년부터 10년간 순천 기적의 도서관 관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도서관-독서 문화 운동에 매진했다. 

허 대표가 몸 담고 있는 제주도서관친구들은 2016년 도서관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민간 독서 운동 단체다. 소외계층을 위한 독서 환경 개선 사업, 농어촌 작은 학교 신입생을 위한 책날개 꾸러미 선물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원도심 재생 사업 일환인 ‘김영수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는 등 주민 공동체를 통한 도서관 운동을 적극 주도해왔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 그림책 마을 프로젝트 추진 등 마을 단위 독서 문화 운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허 대표는 “유튜브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 갇혀 있는 어린이들의 지적 능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선진국에서 다시 독서 교육이 불고 있다”면서 “제주 어린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이번 씨앗문고 캠페인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제주도서관친구들은 올 상반기 중으로 씨앗문고 캠페인에 참여할 제주 초등학교 교사와 마을 책방을 모집한다. 더불어 각종 독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2학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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