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택시조합-전국택시산업노조 협약 체결해 코로나19 고통분담과 극복 추진

손님이 줄면서 제주국제공항에 모여든 제주 택시.
손님이 줄면서 제주국제공항에 모여든 택시가 길게 늘어서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으로 외출을 삼가는 사람이 많아 침체된 제주 택시업계가 사납금 인하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와 제주도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택시조합과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전택노조)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통 분담과 극복을 위해 사납금을 조정하는 등 노사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에 택시업체 총 34곳 중 19곳 800여명의 택시 운전사가 전택노조에 속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업체 19곳은 사납금 인하 등 매월 40만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법은 각 업체별로 마련해 시행될 전망이다.
 
또 택시조합과 전택노조는 협약에 참가하지 않은 나머지 업체 15곳에 사납금 인하 등 노사상생 동참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는 34개 택시 업체가 1451대의 영업용 택시를 운영 중이다. 개인택시는 영업용 택시보다 2.5배 이상 많은 3881대에 이른다.
 
영업용 택시운전사의 경우 택시면허 사용 등 명목으로 업체에 사납금을 내야 한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1일 13~14만원의 사납금을 내고, 기름값, 식비 등 지출까지 생각하면 하루에 최소 20만원 이상은 벌어야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최근에는 하루 10만원도 벌지 못하는 택시운전사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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