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까지 산문-법회 무기한 연기..국민과 함께 극복 노력

제주불교연합회 회장 석용 스님이 20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제주도청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불교연합회 회장 석용 스님이 20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제주도청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불교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찰 산문을 무기한 폐쇄하고,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당초 4월30일이 아닌 5월30일로 연기해 봉행키로 했다.

제주불교연합회는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위기를 제주도민과 함께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불교연합회장 석용 스님은 "제주불교계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산문을 폐쇄하고 일체의 종교활동을 자제하며 전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 왔다"며 "철저한 사찰방역 및 소독으로 전염병으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용 스님은 "지난 18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 아픔을 국민과 함께 하고 치유와 극복에 매진하고자 올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30일로 변경해 봉행한다고 밝표했다"며 "제주불교연합회 소속 모든 사찰들도 4월30일로 예정됐던 부처님 오신날 행사 날에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특별 기도를 입재해 한달 동안 기도정진을 거쳐 5월30일 봉축 법요식 봉행 미 회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용 스님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탑 점등식은 4월25일 제주시 연동 도령마루에서 봉행하고, 행사 규모와 참석인원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여부에 따라 축소,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용 스님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 대법회 및 연등축제는 5월16일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봉행하고, 제주시 탑동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봉축행사 역시 제주지역 코로나 확진자의 발생 여부에 따라 규모가 축소,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문 재개방 시점과 관련해 석용 스님은 "정부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이뤄지면 그 때 불교계에서 산문 개방과 법회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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