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예정자 “다 채울 것…조직․인사시스템 공정성 강화” 포부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제주의소리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제주의소리

황우현(61) 제4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전임 사장 3명이 전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것과 관련한 리더십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문경운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황우현 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공사 내 ‘리더십 부재’를 도마에 올렸다.

제주에너지공사에 따르면 공사 출범 이후 3명이 사장이 임명됐지만, 1~3대 사장 모두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했다. 1대 차우진 사장은 민선5기 도지사 취임 이후 산하 공기업 사장 일괄교체에 따라 물러났고, 2대 이성구 사장은 공기업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자 사의를 표명했다. 직전 김태익 사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중도 하차했다.

문경운 의원은 “안타깝게도 전임 3명의 사장 모두 임기 3년을 못 채우고 중도 하차했다. 이유가 뭐라고 보느냐”라고 선문답을 던졌다.

황 예정자가 “언론을 통해 파악하기로는 전문성 측면과 사업의지, 조직 리더십 등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변하자, 문 의원은 “가장 큰 게 리더십 문제라고 본다. 예정자께서는 3년 임기를 다 채울 자신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황 예정자는 “3년을 채우겠다”고 했고, 문 의원은 “현재 서울과학대 정교수다. 교수 임용시기와 공사 사장 채용공고 시기가 맞물렸는데, 사장보다는 교수가 더 낫지 않느냐”며 “사장에 임명되면 교수직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황 예정자는 “교수 채용과 공사사장 채용 공고가 투 트랙으로 동시에 진행된 것은 아니다. 청문회 결과에 따라 다음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 교육법에 따라 휴직하거나 그게 안되면 사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뭘 하든 한쪽에 전념하는 게 좋다. 나이가 젊다면 교수직을 그만 둘 수 없지만, 공사 사장 3년을 하고 나면 나이 때문에 교수로 가기도 힘들다. 그럴 바에는 이쪽(공사)에 전념해 재임할 수 있도록 전념하는게 낫다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직원들의 잦은 이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문 의원은 “직원들의 이직률이 너무 높다. 특히 연구직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이직률이 높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황 예정자는 △다른 곳에 비해 열악한 보수 문제 △회사의 비전 부재 △복지․처우 열악 등 3가지를 꼽고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승진도 하고 자기역량을 개발하면서 성취도를 높여야 하는데, 지금은 조직이 정체되어 있는 측면이 있다. 제가 취임하면 성과평가와 보상체계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능동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황 예정자는 조직내부 갈등, 감사․인사시스템 부재 등에 대한 외부비판을 의식한 듯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공사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조직과 인사체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전문역량 배양과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보유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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