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시위원회 심의 앞두고 도의회 항의 방문...“청정 토산 지켜야”

토산1리 주민들은 20일 오전 10시경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증설사업 반대를 위한 시위를 펼쳤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토산1리 주민들은 20일 오전 10시경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증설사업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토산1리 주민들이 A영농조합법인 추진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증설사업 에 반대하며 제주도의회을 압박하고 나섰다.

토산1리 주민들은 20일 오전 제380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환경도시위원회에 상정된 ‘A영농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증설사업 환영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 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순천 토산1리장은 “오늘 회의에서 안건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안다. 절대 통과돼선 안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예비사업자로 지정된 A영농조합법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설 증설사업 반대 호소문을 낭독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토산1리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A영농조합법인이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토산1리가 그저 작은 마을이라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당국을 향해 성토했다.

그러면서 “시설 철거나 보상을 요구한 것도 아니다. 단지 증설하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이라며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을 보전하고 악취 피해 없이 살고자 하는 행복추구권을 생각해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토산1리 주민들은 “한 사람의 배를 불리기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인가”라고 되묻고 “이제껏 감당했던 불편과 인내를 헛되이 만들지 말고 청정지역 토산을 후손에게 되물려줄 수 있도록 예비사업자 선정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A영농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증설사업과 관련해 현재 환경도시위원회에는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과 ‘반대의견 제출 진정의 건’이 상정되어 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해 해당 안건들을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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