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장성철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의 발언은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송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JIBS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가 강조해 온 생태환경도시 비전을 도민 경제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를 물었다. 

고 후보는 환경·평화·인권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송 후보는 이를 받아치며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주냐고 묻는 겁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송 예비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제주의 미래비전은 도민의 경제적 삶과도 연계돼야 하기에 그 전략과 방법을 듣고자 했던 것인데, 토론회라는 공간에서 조급한 마음에 말실수를 했다”며 “앞뒤 문맥을 헤아려 이해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고병수 후보와 도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장 예비후보는 “송 예비후보가 평소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를 단순히 장식용 구호로만 인식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제주 차원의 평화도시 외교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을 약속한 것도 어설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장 예비후보는 “평화는 경제 성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다. 또한, 평화 그 자체를 산업화하는 전략은 구체화할 수 있다”며 “전쟁 상태에서는 경제를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 보편적 상식이다. 따라서 평화가 밥 먹여 줄 수 있다는 명제는 명백한 진리”라고 송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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