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기금 지원 ‘경영안정자금’ 쏠림현상…5월18일까지 신청 가능

제주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쇼크’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한달간 제주관광진흥기금 융자신청이 125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신청을 접수한 결과 969개 업체가 1257억원을 신청(상환유예 대상 1139개소 제외)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지난달 총 5700억원 규모의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지원계획을 세우고, 업계로부터 신청을 받아 왔다.

30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 사업에는 경영안정자금 965건․1247억원, 건설/개보수자금 4개소․11억원이 신청돼 대다수 업체가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메르스 특별융자 당시(213건 691억원)와 비교할 때 신청건수는 4.5배, 금액은 1.8배가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는 경영안정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면 ‘코로나19 쇼크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계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안전자금 접수내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행업 292건(30%) 200억원 △관광숙박업 127건(13%) 362억원 △렌터카 77건(8%) 145억원 △농어촌민박 68건(7%) 27억원 △일반숙박업 55건(5%) 54억원 △전세버스 40건(4%) 59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관광사업체들의 편의와 신속한 추천서발급을 위해 종전에 여러 부서․기관으로 분산됐 접수창구를 특별지원센터(제주웰컴센터 내)를 설치하여 일원화했다.

또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로부터 인력을 파견받아, 과거 한달 반 가까이 걸리던 추천서 발급기간을 5~6일로 단축시켰다.

강영돈 관광국장은 “지난 한 달간의 기금 접수처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광업계의 피해상황과 그동안 제기된 업계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금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기준도 완화하는 등 지원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산업이 민관이 합심하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5월18일까지 제주웰컴센터 내 특별지원센터에서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및 상황유예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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