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매출액 90% 감소...관광진흥기금 납부 유예 등 지원 호소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 전경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 전경

중국계 람정제주개발이 만든 제주신화월드가 최대 위기에 놓였다.

제주신화월드는 람정제주개발이 1조7000억원을 투자한 곳으로 제주 최대 규모의 카지노(랜딩카지노)와 테마파크, 2000실 이상의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개장했지만 중국과의 긴장감을 촉발시킨 고고도미사일(사드) 사태가 터지면서 위태위태했고, 2018년 양지혜 회장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면서 랜딩카지노 매출액이 급감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랜딩카지노는 올 1월 102억7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면서 2월에서 69.8% 급감한 31억원에 그쳤다.

2000실 이상 운영하는 리조트 부문에서는 하루 평균 10%에 못미치는 투숙률을 보이고 있고, 2월 한달 누적된 객실 취소 건수 총액이 35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상반기에 계획됐던 모든 마이스(MICE) 행사도 취소돼 14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식음매장, 테마파크 등 대부분 부문에서도 매출이 많게는 90% 이상 떨어져 업장을 휴업 또는 단축 운영하고 있다.

신화월드 랜딩카지노는 2018년과 2019년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한 금액이 430억원이나 된다.

신화월드는 신규 고객 유치 및 객실 예약이 취소되면서 올해 관광진흥기금 납부는커녕 3월 전기료 등 각종 공과금도 내지 못할 판이라는 한탄이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신화월드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무급휴직 및 희망퇴직 신청은 물론 외주규모 감축, 업장 휴업 및 단축운영, 심지어 프린터 렌털료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비 등 각종 비용까지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웅 상무는 "그동안 관광진흥기금을 400억원 이상 납부했지만 신화월드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며 "당장 관광진흥기금 납부 유예 또는 감면, 상하수도 유감 감면, 산업용 전기료 적용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도정에 호소하고 있다.

한편 제주신화월드에는 1600명(제주도민 80%)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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