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선 제주대학교 교수.
이동선 제주대학교 교수.

제주대학교는 생명공학부 및 대학원 차세대융복합과학기술협동과정의 이동선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법 규명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폐암은 위암·대장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으나 생존률이 췌장암 다음으로 낮은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수요에 비해 개발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고 임상 시험기간이 길어 폐암 치료제 개발은 활발하지 못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교수팀은 이미 시판돼 임상에서 사용 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새로운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신약 개발의 한 방법인 '신약 재창출(Drug Repositioning)' 방법을 통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연구팀은 현재 천식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클레소나이드(Ciclesonide)를 이용해 폐암세포 및 폐암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밝혀냈다. 이 연구성과는 특허등록을 받았고 지난달 4일국제전문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시클레소나이드는 기존의 다른 천식약과 다른 구조적 특성 때문에 천식치료 효능 이외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이 약물은 암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Hedgehog 신호전달 및 SOX2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폐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암세포의 Hedgehog 신호전달 및 SOX2 유전자 발현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타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국내외 바이오기업에의 기술이전을 통해 신약 승인에 필요한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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