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규정 얽매이지 않은 최고수준 조치"

24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24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일제히 연기된 것과 관련,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4일 각 학교의 방역태세와 경제·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발적인 협력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개학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겠다. 보건용 마스크와 면마스크 확보에 최선을 다하면서 개학 이후에도 교육과정으로 면마스크를 제작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발열 감지 카메라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학 이후 학교 급식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급식 시간을 늘려서 소규모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학년 및 학급별 급식을 비롯해 식당 내 출입인원 제한, 줄서기 바닥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의 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자체 판단을 통해 식탁 칸막이 등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육감은 "'학교 혼디거념팀'을 중심으로 경제 및 정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로 쓰지 못하는 예산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가 혼디거념팀과 방역 등에 예산을 주도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교육부를 통해 교부금 40억원을 확보했고, 제주도와 법정전입금 편성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학사 일정 조정에 따른 예산 불용액의 규모를 우선 파악하고, 추가 확보되는 재원을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입시 준비의 안정화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부터 온라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실제 가능 여부와 시스템, 지역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정부 방침에 따라 외출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금이나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은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해 자율보호 조치 등을 시행하겠다"며 "어렵고 불편할수록 연대의 발걸음은 더욱 굳건히 이어져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인 협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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