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이 제2의 조주빈을 막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대적인 단속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우철문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3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특별수사단은 수사과와 여성청소년과 전문 수사인력을 투입해 사이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게 된다. 국제공조와 디지털 포렌식 등 업무도 분담했다.
국제공조팀은 국적 없는 온라인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인터폴과 FBI 등 외국 수사기관과도 협력한다. 트위터 등 글로벌 IT기업과도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심의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불법촬영물 공동 대응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성관련 불법 영상물도 신속히 차단할 예정이다.
범죄수익금이 확인되면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활용해 국고로 환수하기로 했다. 국세청에 관련 내용도 통보해 세무조사도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특별수사단은 이른바 n번방과 박사방과 관련한 도내 연루자가 확인되면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관련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서 전담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여성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사에 임하고 피의자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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