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8번 코로나 확진 유학생 모범적 대응

제주지역 7~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모범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유럽 유학생 A(26.여)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롭게 추가된 동선과 접촉자는 없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유럽에서 두바이를 경유한 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50분 김포 출발 아시아나 항공편(OZ8997)을 이용해 오후 10시경 제주에 입도했다. A씨는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 과정에서 무증상자여서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 도착한 A씨는 택시를 이용해 제주시내 소재 집으로 귀가했으며, 이튿날인 3월 25일 오전 10시 30분경 검체 검사를 받고 오후 11시 30분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 당시 무증상이었으며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와 접촉한 택시기사, 항공기 승객 등 26명의 도내 자가격리자에 대한 조치와 자택·택시 등 방역을 완료했다. 격리 대상으로 알려졌던 발열감시원은 실제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가격리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없진 않지만, 접촉자를 최소화 해 모범적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 고교 유학생 B양 역시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따르면서 피해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제주도 역학조사에 따르면, B양은 27일 오전 4시 대한항공(KE012)을 이용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같은 날 오전 8시 15분 대한항공(KE1203)편을 이용해 제주에 입도했다.

제주에 내려온 B양은 자택에 머무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도내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밤 10시 20분경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동할 때는 항상 어머니의 차량을 이용했다.

제주도는 B양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어머니와 동생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했고, 28일 오전 5시 22분 음성 판정을 통보 받았다. B양도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가 28일 오전 10시까지 파악한 B양의 접촉자는 가족 2명과 승객 19명, 승무원 4명 등 총 25명으로, 현재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내 8번째 확진자는 7번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엄격하게 지침을 지키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며 “이들처럼 해외 방문력이 있는 입도객들은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도의 방역지침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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